미국 미주리주(州) 워렌스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라타샤 윌슨(19)은 지난 1월 29일, 자신이 일하던 회사인 월마트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몰래 출산했다. 그녀는 출산한 신생아를 화장실 변기에 3시간 동안이나 방치해 결국 질식해 숨지게 했고 이를 종이 수건에 싼 다음 자신의 옷장에 숨겼다.
이후 윌슨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공모하여 숨진 신생아의 시체를 인근 지역 대학교의 휴양 시설 안에 있는 한 동굴에 내다 버렸다. 하지만 이 신생아의 시체가 발견될 것을 우려한 윌슨은 남자친구를 시켜 시체에 불까지 질러 완전 범죄를 꾸몄다.
하지만 이들의 완전 범죄를 노린 행위는 지난 3월 4일, 산행에 나선 두 명의 생물학과 대학생들이 동굴 안에서 끔찍한 시체 유기 현장을 발견하면서 드러나고 말았다.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윌슨을 일단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에 관여한 한 경찰관은 “그 아이는 분명히 태어날 당시 키가 47cm에 건강하게 살아 있었고 윌슨의 이러한 엽기적인 범행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분명히 살아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범행에 치를 떨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살해하고 유기한 싱글맘 윌슨 (현지 경찰서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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