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회사 PR 경매는 과거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착용한 롤렉스 시계가 오는 9월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1년 스위스 롤렉스사가 제작한 이 시계는 정확히 이 회사의 15만 째 제품이다. 기념비적인 이 시계는 당시 나토(NATO)군 최고사령관을 지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에게 기증됐다. 이유는 당시 아이젠하워가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최고의 전쟁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부터 70년 전인 1944년 6월 6일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 장군은 독일 치하에 있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해 성공시킨다. 바로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된 작전명 ‘오버 로드’(Operation Overlord)로 알려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이후 아이젠하워는 미 육군참모총장과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거쳐 1952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에 올랐다. 특히 아이젠하워는 우리나라하고도 인연이 깊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참모 출신인 그는 대통령 당선 직후인 1952년 12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듬해 7월 이승만 대통령의 반대에도 한국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롤렉스 시계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재임시 공식 초상화와 1952년 라이프 잡지와의 사진 촬영시 실제로 착용했던 것이다. 이 시계는 사후 유언에 따라 절친한 육군 동료에게 넘겨진 후 30년 전 그의 미망인이 유명한 백악관 전문 수집가에게 판 것이다.
PR 경매 부회장 바비 리빙스턴은 “이제까지 만들어진 롤렉스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시계” 라면서 “대략 100만 달러(10억 2000만원) 이상에 경매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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