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문화부가 최근 스웨덴으로부터 돌려받은 파라카스 문명의 직물유물 89점 중 4점을 공개했다.
유물은 불법으로 반출돼 스웨덴으로 넘어갔다가 80여 년 만에 페루에 돌아왔다.
BC 700년부터 AC 200년 사이 번성한 파라카스 문명의 것으로 알려진 직물유물은 폰초(걸치는 남미의 고유의상) 1점, 망토 2점, 기타 직물 1점 등이다.
길이 104cm, 폭 53cm 크기의 망토 1점은 32개의 입체 형상을 갖고 있어 특히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망토가 당시 달력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학계의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에 반환된 유물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보존 상태는 물론 연구가치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카스 문명의 직물유물은 페루에서 밀반출돼 1930년부터 스웨덴 고텐부르크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스웨덴은 밀반출된 유물을 2021년까지 전량 페루에 돌려주기로 했다.
반환 비용은 스웨덴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페루는 직물 유물을 리마의 역사-인류학박물관에 영구 보관할 예정이다.
사진=투테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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