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에이버태이 대학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뛰는 작은 심장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름 1mm의 극히 작은 이 심장은 줄기세포로 만든 것으로 분당 30번을 뛰며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연구팀이 이렇게 작은 심장을 만들어 낸 것은 인간에게 이식하는 용도는 아니다. 심장이 비대해져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심장비대증(heart hypertrophy)을 치료하기 위한 실험체인 것. 연구팀은 현재는 건강한 이 인공 심장을 비대하게(병들게) 만들어 각종 신약을 테스트 하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이 젤레프 교수는 “인공심장이 다른 실험실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병균 투입이 가능한 심장은 처음” 이라면서 “향후 화학물질을 투입해 이 심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테스트 중인 많은 신약 물질을 이 심장에게 투입해 그 반응과 경과를 보며 연구하면 적절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