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알마망원경으로 본 역동적인 ‘별의 탄생’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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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그린 분자구름 중심부인 MC27의 상상도.
알마관측소
별이 태어나는 영역에서 ‘별의 알’이라 할 수 있는 가스 덩어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알마 전파망원경이 처음으로 포착했다. 이는 가스 구름이 천천히 수축해 별을 형성한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관측 결과다.


3일(현지시간) 칠레 알마관측소 발표에 따르면 일본 연구진이 별 형성 영역으로 알려진 황소자리의 분자구름 중심부인 ‘MC27/L1521F’을 관측한 결과 갓 태어난 별(원시별) 바로 옆으로 200AU(약 300억km)쯤 떨어진 위치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진한 가스 덩어리 ‘MMS-2’를 발견했다. 이는 새로운 별이 탄생하기 직전의 단계에 있어 ‘별의 알’ 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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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27의 상상도에 각 부위의 설명을 오버레이 한 것.
알마관측소
또한 그 주변 부에는 2000AU까지 길게 뻗은 가스 구름도 발견됐다. 이는 두 개 이상의 가스 덩어리가 서로 중력을 미치면서 격렬하게 이동한 결과로 여겨진다.

이 가스 구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한 결과, 여러 별들이 서로 공전하면서 다중성 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시별 자체에서도 가스와 같은 물질이 발견됐는데 확대된 영역과 속도를 통해 불과 수십 년 전부터 최대 200년 전까지 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 원시 별이 매우 젊다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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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망원경이 관측한 먼지로부터 방사되는 전파(녹색)와 가스에서 방출되는 전파(빨강),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적외선(파랑)을 유사색상으로 합성한 사진.
적외선 이미지에서는 중심 원시별밖에 보이지 않지만, 알마망원경에 의한 관측으로 고밀도의 분자구름과 길게 뻗은 가스구름이 발견됐다./알마관측소
원시별은 태어난 뒤 불과 수십만 년 만에 주위에 남아 있는 대량의 가스와 먼지를 날려 버려 별이 탄생한 순간에 이 물질이 어떤 분포를 보이고 운동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지금까지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가스 구름에서 별이 태어나는 과정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설명=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본 별 형성 과정.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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