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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와 ‘수화’를? 66가지 제스처 해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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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팬지
해외 전문가들이 장기간 연구를 통해 침팬지의 제스처 수 십 가지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침팬지들은 다른 침팬지의 몸을 두드리거나 팔을 올리고 발을 구르는 등 팔다리 4개를 통해 인간과 유사한 보디랭귀지를 사용할 줄 안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연구팀은 우간다 우림에 사는 침팬지 80마리의 제스처 4500개를 분석한 결과, 이중 66개의 ‘정확한 의미’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예컨대 다른 침팬지의 몸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은 ‘(그 행동을) 그만하라’는 뜻이며, 손을 힘껏 내미는 행동은 ‘장소를 이동한다’, 팔을 들어올리는 것은 ‘(앞의 물건을)달라’ 등의 뜻이다.

또 점프를 하는 것은 ‘따라와라’, 몸을 세게 긁는 것은 ‘털 정리를 한다’, 나뭇잎을 자르는 행위는 ‘짝짓기를 원한다’ 등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호베이터 박사와 리차드 번 교수는 “침팬지가 다른 유인원들과 확실한 목적을 가진 제스처를 가졌다는 증거를 찾았다”면서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닌지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제스처를 취하며,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상대가 행동했을 때, 해당 제스처를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언어처럼 일부 제스처는 몇몇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다음 과제는 더욱 미묘한 제스처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침팬지는 의미가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며, 이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침팬지의 제스처가 뜻하는 의미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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