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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주둥이’ 공룡 하드로사우루스 북극서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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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리같은 주둥이를 가진 공룡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가 과거 북극에도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페롯자연과학박물관 등 공동 연구팀은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화석들을 분석한 결과 하드로사우루스가 7000만년 전 북극지역에서도 번성했다고 밝혔다.

약 10m에 달하는 덩치와 넓적한 주둥이를 자랑하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말이나 들소보다도 강한 씹는 힘을 가진 초식공룡이다. 백악기 후기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을 누빈 이 공룡은 이번 연구로 거의 지구 전 지역에 걸쳐 서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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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선임저자 페롯자연과학박물관 큐레이터 안소니 피오릴로는 “알래스카 데날리 지역은 화석이 잘 보존된 공룡의 보고(寶庫)” 라면서 “당시 북극은 지금보다 날씨가 더 따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드로사우루스는 오랜시간 이 지역에서 번성했으며 당시 북극에 먹잇감인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등이 풍부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화석이 발견된 하드로사우루스는 넓은 턱에 무려 1400개나 되는 작은 이빨을 갖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플로리다 스테이트대학(FSU) 연구진은 하드로사우루스의 특별한 이빨이 질기고 거친 식물을 잘게 부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 이들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저널’(Journal Ge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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