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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공룡 사냥?…사진이 부른 황당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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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SNS상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공룡 사냥꾼’이 되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수천만년 전 멸종한 동물을 사냥한 소위 ‘스필버그 사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오른 사진 한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제이 브란스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필버그의 사진 한장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1993년 개봉해 전세계를 강타한 영화 ‘쥬라기 공원’의 세트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공룡 트리케라톱스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스필버그의 모습을 담고있다. 브란스콤은 이 사진을 올리며 “막 사냥한 트리케라톱스 옆에서 행복한 포즈를 한 수치스러운 사진” 이라면서 “사진을 공유해 이 비열한 남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자”고 적었다.

그가 이 사진을 올린 것은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페이스북에 오른 사냥 사진 때문이다. 최근 텍사스 공대 치어리더 켄달 존스(19)는 아프리카에서 자신이 직접 사냥한 사자, 코끼리, 영양 등을 옆에 두고 사진을 촬영한 후 페이스북에 올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후 개체수 조절과 지역 주민에게 사냥이 도움이 된다는 존스의 주장과 동물 보호론자들 사이에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6600만년 전 멸종한 공룡을 사냥했다는 말도 안되는 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 대부분 글을 보고 웃었지만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진짜로 착각했다는 점이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스필버그, 당신에게 정말 실망했다” 면서 “동물을 죽이는 당신의 영화는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한 사용자는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죽일 수 있다니역겹다”고 비판했다.

이 포스팅은 순식간에 온라인 세상에서 인기를 끌며 3만 회 이상 공유됐으며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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