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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D.C. 운전면허증’ 툭하면 봉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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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따로 주민등록증이 존재하지 않고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주로 신원 확인을 위해 운전면허증이 사용된다. 그러나 50 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주마다 발행되는 운전면허증의 색상이나 양식이 천차만별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경찰 등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일일이 50개 주 운전면허증 양식에 익숙해져 있어야 하는 고충이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50개주 이외에 운전면허증을 발행하고 있는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백악관이 있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가 그곳이다.

정식 명칭이 컬럼비아 특별구(特別區, District of Columbia)인 워싱턴 D.C.는 수도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발행하고 있지만, 이 면허증은 ‘미국(USA)’이나 ‘주(state)’ 표시가 없어 보안 관계자들도 종종 다른 나라 신분증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 콕스 미디어의 워싱턴 D.C. 특파원이 저스틴 그레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로 가려고 플로리다주에 있는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다가 황당한 경험을 당하고 말았다고 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공항 보안구역에서 신분증 제시 요구에 워싱턴 D.C.가 발생한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으나 공항 보안 요원은 ‘컬럼비아 특별구’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신분증이 유효하지 않다”며 여권 등 다른 서류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그레이는 “당시 공항 보안 요원은 마치 내가 다른 나라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황당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공항을 관할하는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성명을 통해 “워싱턴 D.C.의 운전면허증은 유효한 증명서”라면서 “이를 포함해 각주에서 발행되는 면허증의 사본을 보안 구역에 비치해 사태 재발을 막겠다”며 진화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그레이가 제시했던 워싱턴 D.C.가 발행한 운전면허증 (현지 언론, WFTV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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