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우크라이나 반군, 수색 중 희생자 귀중품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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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우크라이나 반군이 훔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다.지난 20일 트위터 등에는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추락 현장 수색에 나선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훔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NS 속성상 명확한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사진을 보면 한 군인이 잔해 속에서 반지를 들고있는 사진도 공개돼 있다.

이를 근거로 SNS 사용자들은 반군들이 추락 현장을 수색하는 도중 희생자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떼내거나 바닥에 떨어진 귀중품들을 챙기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해외언론들도 “만약 사실이라면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진실 확인은 쉽지 않다.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로지프네와 흐라브네 마을은 현재 반군이 장악해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AP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반군은 추락 현장에서 수습한 탑승자 시신과 블랙박스를 피해국 조사단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총 298명의 사망자 국적이 12개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적별로 보면 네덜란드가 191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이어 말레이시아(44명), 호주(27명), 인도네시아(12명) 순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중 수습된 200여구의 시신은 사고 나흘 만인 21일 냉동열차에 실려 우크라이나 정부 관할지역인 하리코프로 이동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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