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달 착륙이 조작된 거짓이라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성조기가 바람에 날리듯 흔들린다’ , ‘17t 짜리 달 착륙선은 표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았는데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너무나 선명하다’ 등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하듯 달 착륙 45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그 장소’를 영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나사의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3D로 구현한 이 영상은 45년 전 착륙 장소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잘 알려진대로 45년 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은 ‘고요의 바다’ 남쪽 지점에 내려앉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착륙선이 남긴 자국이 선명히 드러나 있으며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걸어다니며 표면에 남긴 흔적도 보인다.
나사 측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20분 후 올드린이 뒤를 이었다” 면서 “암스트롱은 착륙선 동쪽에 위치한 ‘리틀 웨스트’(Little West)라는 작은 크레이터 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달에는 아폴로 11호가 남긴 자국 외에도 다양한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나사 측은 달 표면 위에 있는 가족 사진 한장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아폴로 프로젝트 이미지 보관소’에 묻혀있다 세상에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 1972년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찰스 듀크(78)가 놓고 온 것이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이 사진 뒷면에는 날짜와 더불어 혹시 있을지 모를 외계인을 위해 ‘행성 지구에서 온 우주인 듀크의 가족’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사진=ⓒ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