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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억만장자 낙찰받는 ‘372억원 술잔’에 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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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돈으로 무려 372억원짜리 잔에 차를 마시는 기분은 어떨까?

최근 홍콩에서 중국 도자기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세운 무려 2억 8100만 홍콩달러(약 372억원)짜리 도자기의 인도식이 열려 화제에 올랐다. 지난 4월 소더비 경매를 통해 엄청난 가격에 낙찰된 이 잔은 황제와 황후, 백성을 상징하는 수닭과 암닭, 병아리가 그려져 있으며 명나라 때 건룽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 잔의 새 주인은 중국의 금융재벌이자 미술계 ‘큰 손’으로도 유명한 류이첸(劉益謙·51). 세계적인 슈퍼리치인 그는 매년 10억 위안(약 1650억원) 이상을 예술품 구매에 쓰는 개인 최대 수집가로 자신의 개인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돈을 지불한 방식도 재미있다. 어마어마한 가격인 탓에 신용카드로 무려 24번에 걸쳐 나눠 긁었기 때문이다. 이날 류이첸은 잔을 인수받자 마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한잔 마셨다. 류이첸은 “소더비 직원이 갑자기 차를 한잔 따라 주었고 조금씩 나눠 마셨다” 면서 “과거 황제가 쓰던 잔을 내가 마시면 어떤 기분일지 느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도자기의 ‘성배’(聖杯)로 불리는 이 잔은 현재 20점도 남아있지 않아 그 가치가 높다. 이 잔은 당초 필리핀 출신의 한 사업가가 소장했으나 이번 류이첸의 인도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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