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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육류’ 버거 파문... 중국 맥도날드, 결국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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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가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하지 않은 육류 원자재를 사용한 버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전역에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 여파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의 맥도날드에서는 소비자들이 당분간 육류 버거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중국 맥도날드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원재료 공급 업체를 변경함에 따라 중국 북부와 중부 매장에서는 한정된 메뉴만을 판매한다”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원재료를 공급해 온 상하이푸시가 유통기한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납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8일 만에 내려진 조치다.

중국 맥도날드 주문 전화 교환원은 “상하이 지역에서는 소고기와 닭고기 제품은 불가능하고 생선과 돼지고기 제품만 주문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상하이푸시(上海福喜)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매장의 직원도 손님들에게 ‘필레 오 피시’(피시버거)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육류 버거 판매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상하이푸시의 모회사인 미국 OSI 그룹은 지난 26일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푸시는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20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한편 일본 맥도날드는 중국 식품회사, ‘상하이푸시 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납품한 사건과 관련해, 모든 중국산 닭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문제의 고기가 일본으로도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푸시 식품사의 고기에 대해서 이미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중국산 쇠고기는 수입 금지 지정돼 있고 닭고기는 열처리된 제품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산 닭고기는 지난해 2400여t이 수입됐다.

사진= ⓒ AFPBBNews=News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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