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300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그들의 소통 방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최신호에 발표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 간의 소통방식이 과거와 달리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직접 대화를 넘어 전화와 문자를 비롯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사용 등의 활용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대학생들의 소통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학부생 300명에게 매일매일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공유하는지를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유의미한 연구 논문이 나왔다.
각종 미디어(전화, 문자, SNS, 직접 대화 등)의 사용 방식이 자신의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실험자들은 좋은 소식이 있을 때는 주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를 알렸고 반대로 이별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있을 때는 통화로 소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피실험자의 전략적인 미디어 선택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커뮤니케이션 전공 카탈리나 토마 부교수는 “트위터 등 SNS는 미디어의 속성상 확산 속도와 범위가 매우 빠른 미디어” 라면서 “이 때문에 좋은 소식을 널리 알리고 싶은 피실험자가 이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전화 통화는 개인 간의 이루어지는 것으로 매우 제한적인 소통 방식이기 때문에 주로 나쁜 소식이 전달된다” 면서 “이같은 이유로 나쁜 소식을 트위터 등에 올리면 더 기분이 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