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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타고 가던 기린, 고가 도로와 충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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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 사고
사진=Top photo/Barcroft
영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의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는 트럭에 실려 이동 중이던 기린이 고가 도로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고, 이 기린은 죽고 말았다.

지난 31일 오후 2시 30분경 기린 2마리를 태운 트럭은 남아프리카의 복잡한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었는데,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된 낮은 고가 도로와 기린의 머리가 충돌했다.

당시 장면은 트럭 뒤를 따르던 한 차량의 운전자가 포착했다.

엔지니어인 티너스 보타(32)는 “우연히 사고 전후를 목격했다”면서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이내 기린의 코 주위에서 출혈이 시작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트럭의 운전수는 한참을 더 길을 간 후에야 멈춰섰다”고 덧붙였다.

목이 긴 기린이 주변에 있는 나무나 다리에 걸려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는 장면은 영화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적이 있지만, 이번 일은 기린 한 마리가 현장에서 죽었다는 점에서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동물보호단체 측은 현실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매우 충격적이며 운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인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측은 “현재로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죽은 기린이 두부 손상(head trauma)을 입었다는 것 뿐”이라면서 “기린의 사고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럭에 같이 타고 있던 또 다른 기린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op photo/Barcroft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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