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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이 시원해진다…미군 ‘체온조절 기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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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LWECS 시스템을 테스트중인 군인들
출처=Natick Soldier Research Center
군복 속에 자체적으로 냉각시스템을 내장시키는 방식으로 군인들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공식 과학기술블로그 ‘암드 위드 사이언스’(Armed with Science)는 미 육군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Light-Weight Environmental Control System, LWECS)’ 기술을 최근 소개했다.


LWECS 시스템은 경량화 된 형태의 조끼 형태로 구성돼있다. 해당 조끼는 촘촘히 얽혀져있는 내부 코일 튜브를 통해 신체 각 부분으로 냉각 액체가 흐르도록 설정돼 있다. 내장된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냉각 액체가 순환하면서 군인의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이 원리는 냉장고가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것과 비슷한데 예를 들어, 군복 속에 매우 가벼운 초소형 에어컨을 설치한 것과 같다.

해당 시스템은 사막, 정글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히 취약한 전투 형 헬기, 수송기 승무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상공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해야하는 군인들에게 이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은 원활한 임무수행을 돕는 탁월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 연구진은 LWECS 시스템의 실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테스트를 5명의 실험자원자를 통해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LWECS 시스템 복을 작용한 채 사막, 정글 온도를 재현한 실험환경에서 50분간 항공작전 수행, 10분간 걷기를 11시간 동안 반복했다.

해당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피부 온도, 심장박동, 수분 함량을 수시로 체크하며 LWECS 시스템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체크했다. 결과는 해당 시스템이 비교적 실험참가자들의 체온과 심장박동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작전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LWECS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몸에 가볍게 착용하는 경량화 제품이면서 체온 조절 효과는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해당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무장 군복, 마스크, 후드, 신발 덮개 등을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도 별 다른 움직임의 불편함 없이 군사작전 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냈다.

연구진은 향후 LWECS 시스템이 모든 사막 환경, 열대 기후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Natick Soldier Research Cent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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