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기술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저시력자 대상 자동화면 비율 조정 스마트폰 스크린 기술을 18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연구진이 제작한 스마트 스크린은 근시, 원시 같은 저시력 소유자들이 외부의 물리적 대상에 대한 흐릿한 초점범위를 별다른 교정 도구 없이 맨눈으로 정상시력처럼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즉,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안경 렌즈와 유사한 원리로 구성된다는 의미다.
애플 아이팟 스크린을 기반으로 연구진이 제작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층 사이에 크기 75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핀 홀(pin hole, 바늘구멍 정도의 작은 기공)이 390마이크로미터 간격으로 새겨져 이미지 선명도가 상당부분 개선됐다. 이는 흔들리거나 초점이 빗나간 사진의 화질을 보정하는 데콘볼루션(Deconvolution, 점상분포관수, PSF를 활용하는 역 필터링 복원기술)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해당 기술 알고리즘은 하나의 픽셀로부터 발산되는 빛의 방향 강도를 세밀히 조정함으로써 저 시력자도 안경, 콘택트렌즈의 도움 없이 보통 시력처럼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알고리즘을 살펴보면, 해당 장치의 화면은 화상 하나의 화소로부터 나오는 빛의 각 방향 강도를 정확히 사용자의 시력에 맞게 조정되며 작동한다. 이 알고리즘은 연결 뷰어의 구체적 결함, 실시간 전송 데이터에 포함된 정보에 따라 유기적으로 달라져 각기 다른 시력마다 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놀라운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GPS 장치, 태블릿PC 등 현시대와 연동되는 각종 IT장비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시킴으로써 저시력 인구들의 스마트 라이프를 보다 즐겁고 효율성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MI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