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일간지 트리부노는 최근 한 장의 운전면허증 사본을 공개했다.
바케로스라는 지방도시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의 주인은 소니아 오욜라라는 48세 여성이다.
2014년 2월 25일 발급된 것으로 표시된 운전면허증은 2종으로 현지 규정에 따라 승용차는 물론 오토바이와 소형트럭까지 운전할 수 있다.
문제는 오욜라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 현지 언론은 “빛을 구별하지도 못할 정도로 시력이 낮아 사실상 시각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 오욜라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건 이웃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시각장애인이 운전을 하게 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욜라의 면허증사본을 언론에 제보했다.
논란이 일자 바케로스 당국은 “시각장애인에게 면허증을 내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관계자는 “(확인하진 않았지만) 면허증은 가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오욜라가 면허를 취득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트리부노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