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귀한 ‘알’은 5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지금은 멸종된 에피오르니스(elephant bird)의 것으로 알려졌다.
에피오르니스는 코끼리 새 라고도 부르며, 마다가스카르에 살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다. 타조보다 훨씬 크고 다리가 강하며, 내부에 약 9ℓ의 물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알을 낳는 것이 특징이다.
에피오르니스 알의 크기는 일반 암탉 알의 100배에 달하며, 특히 보존상태가 완벽하다는 이유 때문에 경매 업체는 고가의 낙찰가를 예상하고 있다.
영국 경매업체인 서머 플레이스 옥션스의 큐레이터이자 에피오르니스 관련 서적을 출판하기도 한 전문가인 에롤 폴러는 “이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에피오르니스의 알 중에서도 ‘기적’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60~70개의 에피오르니스 알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개인 소유가 가능한 경매는 매우 드물며, 경매 낙찰가는 최소 84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고대 공룡알보다도 훨씬 큰 크기”라면서 “이렇게 완벽한 보존상태를 자랑하는 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진화의 역사를 간직한 멸종 조류의 알은 오는 11월 26일 열릴 경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