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고속철도를 타기 위해 스좌장역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은 역사 안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어야 했다. 단순히 지붕 틈 사이로 빗방울이 조금 새는 수준이 아닌 밖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기 때문.
결국 승객들은 역사 안에서 우산을 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이 소동으로 열차 탑승까지 지연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기 중이던 승객들이 사진과 함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알려졌으며 곧 당국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폭주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역사는 지난 2012년 12월 문을 열었으며 이번 물난리는 일부 지붕 창이 열려 있었고 시공 상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지 고속철도 관리 당국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면서 “침수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복구됐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