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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가리? NO!…앵무새, 도구 만들어 사용한다 (옥스퍼드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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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새를 보고 ‘새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될 것 같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앵무새의 놀라운 학습능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새는 코카투(Cockatoo) 종에 속하는 앵무새 피가로다. 이 앵무새는 2년 전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을 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 실험에서도 피가로의 능력은 ‘새대가리’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

먼저 연구팀은 먹이인 땅콩을 철장 안에 두고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는 꺼낼 수 없게 했다. 이후 얇은 널판지를 주자 놀랍게도 피가로는 입으로 널판지를 물고는 얇게 쪼갠 후 철망 밑 사이로 집어넣어 땅콩을 꺼냈다. 마치 사람이 장롱 밑에 들어간 동전을 도구로 빼내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앵무새가 알아서 도구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한 것.

이번 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피가로의 이 행동을 다른 코카투에게 보여주고 과연 따라할 수 있는지를 관찰할 것. 그 결과는 더 놀라웠다. 다른 코카투들 역시 피가로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 자기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응용까지 하는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대학 동물학자 알렉스 카셀닉 교수는 “단순히 ‘선생님’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따라하는(모방하는) 것과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면서 “코카투들은 기본적으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능력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코카투의 이같은 능력은 상대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아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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