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가정폭력수사대가 옛 동거녀를 입술불구로 만든 남자를 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수도 라파스에서 남동부로 약 104km 떨어진 파타카마야라는 마을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범인은 옛 동거녀를 찾아가 시비를 벌이다 주먹을 휘둘렀다.
남자는 옛 동거녀를 발로 차 바닥에 쓰러뜨린 뒤 갑자기 달려들어 여자의 아랫입술을 물어뜯었다.
이빨로 뜯어낸 여자의 아랫입술을 꿀꺽 삼킨 남자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바로 도주했다.
졸지에 입술불구가 되어버린 여자는 피를 흘리면서 경찰서를 찾아가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바로 출동했지만 남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범인을 쫓고 있지만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볼리비아 여성단체들은 “여권이 가정폭력으로 짓밟히고 있다.”면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여성단체들은 “가정폭력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에르볼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