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이고대학 연구팀이 한 해 동안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수거되는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담배꽁초다. 환경 전문가들은 담배꽁초가 담배를 피울 때 발생되는 독성을 여전히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성을 가진 담배꽁초들이 다른 쓰레기들과 합쳐지면서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
한 해 동안 전 세계 도로 및 인도에서 수거되는 담배꽁초 약 4조 5000억개에 달한다. 상상이상의 수치는 실내금연이 확산되면서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조사를 이끈 샌디에이고대학의 토마스 노보트니 박사와 환경학자 엘리 슬라우터 박사는 담배제조회사 측이 담배꽁초를 수거하는데 드는 비용 및 환경오염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담배상자에 버려진 담배꽁초에도 유해한 독성물이 포함돼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코틴을 걸러내는 필터가 붙어있는 ‘필터 담배’와 관련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는 필터 담배가 필터가 없는 담배보다 안전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고, 노보트니 박사와 슬라우터 박사 역시 이를 근거로 “필터 담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보트니 박사는 “담배꽁초는 어디에나 있는 아주 흔한 쓰레기다. 이는 환경적으로 매우 위험하며, 명백히 사회적인 골칫거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내용의 주장은 현대환경건강리포트저널(Current Environmental Health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