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프로클럽 아르세날의 회장 훌리토 그론도나는 최근 TV 인터뷰에서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를 만류했다.”고 확인했다.
홀리토 그론도나는 지난 7월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 훌리오 그론도나의 아들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메시는 아버지와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면서 “아버지와의 정을 생각해 계속 국가대표팀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0대1로 분패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주장 메시는 골든볼을 받았지만 “우승컵을 들고 싶었다.”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아르헨티나 팬들이 쏟아내는 비난이었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메시가 8강 이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메시를 비난했다.
메시가 비난에 괴로워한 나머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는 소문은 이때부터 돌기 시작했다.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확인 한 것은 훌리토 그론도나가 처음이다.
훌리토 그론도나는 “메시가 비난에 매우 괴로워했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국가대표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없었더라면 아르헨티나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할 뻔했다.”면서 “아르헨티나 축구는 아직 메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