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3D프린터로 만든 ‘마법의 성’…완성까지 불과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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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화·만화 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중세 성을 3D프린터를 이용해 간편히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미네소타 주(州) 지역 일간지 스타트리뷴은 한 건축공학 전문가가 3D프린터로 집 뒷마당에 완성한 ‘마법의 성’을 최근 소개했다.

뾰족한 1개의 첨탑과 2개의 망루, 대리석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벽돌 그리고 아치형의 창문까지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마법의 성이 눈앞에 서있다. 비록 마녀나 전설 속 공주가 오랜 시간 실제로 거주하기에는 공간이 비좁지만 2미터를 훌쩍 넘는 높이는 웬만한 성인남성이 들어가 구경하기에는 충분하다.

예전 같으면 이정도 규모의 미니 성은 완성까지 몇 달은 족히 걸렸을 테지만 건축공학자 안드레이 루덴코가 해당 성 건설에 투자한 시간은 불과 8시간, 바로 첨단 3D프린팅 기술 덕분이다.

루덴코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오픈 소스 3D 프린팅 소프트웨어인 렙랩 프로젝트(RepRap Project)를 이용해 콘크리트와 모래로 이뤄진 고유 재료를 활용, 용착 조형 공정(FDM) 기법으로 해당 성을 미네소타에 위치한 그의 집 뒷마당에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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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3D 프린터를 이용한 건축물 제작 연구를 진행해온 루덴코는 오랫동안 실무에서 쌓아온 그만의 전문적 건축공학 지식을 해당 성 제작에 유감없이 투영시켰다. 단순한 플라스틱 모형 수준의 프린팅이 아닌 실질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 제작에 3D프린터가 활용됐다는 측면에서 그의 연구 성과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루덴코는 “아직 내가 볼 때는 해당 성에 결함이 많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나갈 것이다. 다음 목표는 실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크기의 건축물을 3D프린터로 인쇄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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