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2300년 전 고난도 ‘뇌수술’ 받은 유골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뇌수술


확대보기
2300년 전 뇌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유골 2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최근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에서 발견한 유골 2구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이 두부 절개술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이 유골들은 약 2300년 전 사망한 고대 파지리크(Pazyryk)족의 것이며, 유골 2구 중 한구는 30대의 여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은 수술을 받는 도중 혹은 수술 직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두부 절개술은 머리에 구멍을 뚫어 질병을 치료하는 의술로, 일부 환자들은 수술 후 몇 주 또는 몇 달 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지만 합병증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연구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고고학협회 시베리아 지부 관계자는 “19세기 중반에 두부 절개술을 받고 살아남은 환자들은 10% 남짓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위험한 수술에 속했으며, 매우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을 때에만 이를 실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두부 절개술은 오늘날에도 매우 진보한 신경외과 기술로 여겨지며,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다년간의 연습과 방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고학자들은 파지리크족이 고대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의 의서와 자료를 접하고 이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며, 이번에 발견한 2300년 전 유골 2구에 있는 뇌수술 흔적은 뇌수술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3D 기술을 이용해 두부 절개술을 받은 두개골을 정밀 분석하고, 당시 과정을 재현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