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첨단 무기가 점점 현실이 되가는 것 같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현재 개발 중인 일명 제트팩(Jetpack)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등에 가방처럼 짊어지는 제트팩은 한마디로 강력한 힘으로 인간을 빨리 달리게 만드는 기기다. 애리조나 대학 측이 생활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 이같은 제트팩을 만드는 이유는 역시 군사적 목적이 강하다. 현재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 아래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4MM’(four minute mile)으로 1마일(약 1.6km)를 4분 내에 주파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계획대로 제트팩이 완성되면 향후 전장에 투입되는 보병은 이 제트팩만 있으며 무거운 장비를 휴대하고도 위험지대를 신속히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군인의 전투력과 생존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시험 테스트가 담겨있다. 평소 1마일을 5분 20초에 주파하는 피실험자는 이 제트팩을 장착하고 18초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아직 1분 여를 더 줄여야 할 만큼 갈 길은 멀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연구에 참여 중인 제이슨 케레스테스 박사는 “기존 하늘 나는 제트팩을 응용했기 때문에 힘을 대폭 줄였다” 면서 “달리는 순간 소형 제트엔진 덕에 강력한 미는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에서의 이동 속도는 생과 사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제트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