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미 국방부에 차세대 전투기 F- 35를 대당 약 1억달러(1047억원)에 납품했다. 지난달말 우리나라가 공군 차세대기로 도입하는 F-35 전투기 대당 가격보다 150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AFP 통신은 미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F-35 43대를 추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펜타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F-35 43대를 약 40억달러(약 4조1900억원)에 추가 구입하기로 비공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라 혼 미 국방부 산하 F-35 개발프로그램 사무국 대변인은 록히드마틴과의 합의 사실을 인정하며 "아직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조정이 남아있는 '비공식적인 합의' 상태지만 이번 합의로 F-35 대당 구입 비용이 다소 인하됐다"고 밝혔다. 또 합의 가격이 앞선 계약보다 대당 3.6% 정도 인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F-35는 적의 레이더망을 피하는 기능을 갖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로 A(공군용)· B(해병대용)· C(해군용) 등 3종의 모델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30일 F-35A 40대를 대당 약 1211억원에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당시 미국으로 부터 전투기에 대한 엔진 결함 사실을 통보받고도 고가에 서둘러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난을 샀다. 이에 따라 가격 논란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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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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