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잘마신다는 '객기'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 보여주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 페랑에 사는 한 남자가 '술꾼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사망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까지 수사에 나선 이 사건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57)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친구와 함께 바를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비극을 맞았다. 불행의 시작은 이 바에서 벌어진 술마시기 시합이었다. 이날 남자는 독주인 위스키, 보드카를 쉬지않고 무려 56잔을 원샷했다.
바 매니저는 "남자는 1분 만에 무려 30잔을 들이킬 정도로 너무나 속도가 빨랐다" 면서 "천천히 마시라고 조언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남자는 종전 기록인 55잔을 넘고나서야 술잔을 내려놓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집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결국 숨졌다. 숨진 남자의 딸(21)은 "아버지가 스스로 술은 마신 것은 사실이나 바 측이 계속 술을 제공했다" 면서 "이에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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