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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남자배우, ‘나무 신부’와 백년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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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결혼식이 남미에서 열려 화제다. 페루의 남자배우가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곱게 면사포를 쓴 나무신부에게 남자배우는 키스를 하며 남다른 사랑(?)을 과시했다.

환경 활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페루의 남자배우 리차드 토레스와 나무신부의 결혼식은 최근 콜롬비아에서 열렸다. 결혼식에는 '콜롬비아의 평화를 위한 결혼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무신부의 발목(?)에는 부케 대신 과일과 식물이 놓여졌다. 묵묵히 서있는 나무신부에게 토레스는 키스를 하며 무한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토레스는 끔찍하게 자연을 사랑한다. 나무와의 결혼식이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는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나무신부와의 결혼식은 벌써 두 번째다. 토레스는 2013년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나무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인간에게 나무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면서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심을 일깨우려 나무신부와의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열린 두 번째 나무신부와의 결혼식에서 토레스는 자연사랑과 함께 아직도 폭력이 계속되는 콜롬비아의 평화도 기원했다. 토레스는 "콜롬비아의 유혈충돌과 납치가 중단되길 바란다."면서 "대신 나무와 커피를 심어 열심히 키우자."고 강조했다.

사진=토레스 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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