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마어마한 이 돈을 주고 에베레스트산 구경을 할 사람이 전세계에 몇 명이나 있을까?
최근 해외언론에 열기구를 타고 히말라야 산맥과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구경하는 여행상품이 보도돼 화제에 올랐다. 약 9000m 상공 위까지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세계 최고봉(8848m)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여행은 누구나 기회만 된다면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상품이다.
그러나 그 가격을 알면 입이 딱 벌어진다. 1인 요금이 우리 돈으로 무려 53억원(48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1명이 더 추가되면 총 520만 달러(약 58억원)로 많이 깍아(?)준다.
이 여행 상품은 열기구 조종사로 유명한 크리스 디워스트가 기획한 것으로 실제 에베레스트산을 구경하는 것은 하루 정도에 불과하지만 탑승 전 준비 과정은 오히려 더 길다. 사전에 여행자가 탑승 훈련과 안전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자연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
디워스트는 " 날씨가 허락해야만 정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이 몇 주 간 계속될 수도 있다" 면서 " 만약 날씨 문제로 고객이 정상을 보지 못하면 일정을 다시 잡아준다"고 밝혔다. 이어 "총 탑승인원은 나를 포함 3명으로 최고의 안전을 보장한다" 면서 "운이 좋다면 직접 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도 환상적인 절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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