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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보다 수입 10% 적다” (하버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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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적으로 오른손잡이 때문에 차별 받아왔던 왼손잡이들에게 다소 우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왼손잡이 수입이 오른손잡이보다 평균적으로 10% 정도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 총 4만 7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얻어진 이 연구결과는 오랜시간 차별 받아오다 최근들어 주목 받아온 왼손잡이들에게는 다시한번 좌절(?)을 느끼게 할 만한 결과다.

현재 전세계 인구 중 왼손잡이 비율은 약 12%. 연구팀은 이들 왼손잡이들이 경제적으로나 인적 자본 면에서 오른손잡이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왼손잡이가 인지 학습능력 평가에서 오른손잡이에 비해 10% 정도 떨어지고 특히 난독증 같은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정신적 증상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다 충격적인 것은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 동년배에 비해 10-12% 수입이 적다는 연구결과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 조슈아 굿맨 교수는 "조사 대상자의 어린시절 건강과 가족 배경까지 고려해 집계한 결과" 라면서 "이같은 수입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학력도 1년 정도 왼손잡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수는 "왼손잡이 엄마에게 태어난 왼손잡이 아이는 인지학습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면서 "이와 반대로 왼손잡이 엄마에게 태어난 오른손잡이는 인지결함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곧 부모가 주로 쓰는 손과 아이가 주로 쓰는 손 사이의 불일치가 아이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왼손잡이 엄마를 둔 오른손잡이 아이의 경우 펜과 같은 도구를 사용할 때 엄마를 따라하기 힘들어 인지학습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는 해석.

한편 교수는 최근들어 각광받은 왼손잡이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실제 역사를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뉴턴, 아인슈타인 등 인류역사의 획을 그은 위인들 중 왼손잡이가 많다.

이에대해 굿맨 교수는 "이는 대표적이지 못한 일화적 증거(자신의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보고 또는 타인의 경험에 대한 보고)일 뿐" 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왼손잡이로 각광받지만 실제 미국 대통령도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다"며 일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경제학저널(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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