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높이 480m, 길이 1㎞ ‘철 수레’ 타고 외출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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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일 480m 높이의 아찔한 절벽을 허술한 철 수레 하나로 오고가는 마을이 있다. 중국 후베이성의 깊은 산골 마을 이야기다.

중국 둥팡IC가 최근 소개한 이 마을은 후베이성 은스주(州) 허핑현(县)의 깊고 높은 산골짜기에 있다. 이 마을은 절벽과 협곡으로 삼면이 둘러싸여져 있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높이 480m, 길이 1000m의 ‘철 바구니’를 타는 것 뿐이다.

‘철 바구니’는 협곡의 꼭대기와 꼭대기를 철선과 도르래로 잇는 일종의 수레로, 1997년 설치됐다. 예닐곱 마을에 사는 바이족(白族), 묘족(苗族), 투자족(土家族) 등 총 196명의 주민들이 협곡의 양끝을 잇는 이 수레를 타고 외부로 나간다.

길이 단 하나 뿐이다 보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 수레의 양 옆으로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지만 이렇다 할 안전장치조차 없다. 그저 수레의 위쪽 철근을 안전벨트 삼는 방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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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태운 여성은 한 손으로 철근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아야 한다. 동물 역시 이 수레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나귀 등을 키우는 사람들은 수레 한 쪽에 동물을 단단히 묶고 천천히 1000m를 이동한다.

이 수레는 물자를 운송하는데에도 쓰인다. 다만 수레의 특성상 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물건은 싣지 못한다. 마을 보수공사 등에 쓰이는 자재 등을 한번에 조금씩 옮겨야 하기 때문에 작은 공사에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추락 위험이 있는 만큼 마을에서는 전문 관리자를 따로 채용해 이를 운영한다. 관리자 장신젠(張新建)씨는 수시로 철 수레에 기름칠을 하고 낙후된 곳이 없는지를 살핀다. 또 혼자 탑승하기 어려운 마을 주민들을 위해 ‘보디가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교통체증이 없어서 좋을 것 같다”, “안전 면에서는 매우 위험한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 보호 측면에서는 이보다 좋을 것이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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