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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돈벌이 하는 방법도 참 다양한 것 같다.
최근 독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꼭닮은 외모를 한 남자가 길을 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스스로 히틀러의 환생이라고 믿는 화제의 남자는 코소보 미르토비차에 사는 에민 지노비치(49). 히틀러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과 헤어스타일까지 언뜻 보기에도 역사적인 독재자를 꼭 닮은 그는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를 들고 거리를 누빈다.
이 때문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이같은 관심을 사업으로 확장시켜 우리 돈으로 무려 10만원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무려 5명의 딸은 둔 아빠이기도 한 그는 '악명의 독재자'를 오히려 존경한다. 지노비치는 "나는 히틀러가 자랑스럽다" 면서 "그 이유는 세르비아인에 맞서 싸웠기 때문으로 적의 적은 나의 친구" 라고 밝혔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자치주로 있다가 지난 2008년 독립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과 세르비아 정부군 사이에 유혈충돌이 벌어져 소위 '코소보 사태'가 벌어진 있다.
코소보 현지언론은 "이 지역에서 지노비치가 히틀러로 사업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면서 "그러나 만약 독일에서 이같은 행동을 하면 친나치로 평가돼 곧바로 체포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