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마술사로 일하던 남자가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참수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등 영국언론은 "시리아의 라카시 거리에서 어린이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생계를 이어가던 남자가 IS 군인들에게 참수당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믿기힘든 이 소식은 시리아에서 일하는 반 IS 활동가들을 통해 알려졌으며 참수당한 남자는 스스로를 '소서러'(Sorcerer·마법사)로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활동가는 "마술사는 주로 길거리에서 동전과 휴대전화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던 인물로 반 IS활동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IS 군인들이 마술사를 잡아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처형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IS는 무슨 명분으로 마술사에게 극형을 내렸을까? 이에대해 활동가는 "IS는 마술을 환각과 거짓의 행위로 반 이슬람적인 행동으로 간주한다" 면서 "이는 속임수를 금지하는 코란(이슬람 경전)을 엄격하게 해석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IS가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단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IS의 인권 유린 행위는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IS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청년 2명을 투석으로 처형한 바 있다. 또한 12월에도 IS 대원과 결혼을 거부한 여성 150명을 살해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