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제리'와 포식자임에도 언제나 쥐에게 ‘굴욕’을 당하는 '톰'이 등장하는 ‘톰과 제리’의 현실판 이미지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에 실린 이 이미지는 프랑스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한 것으로, 커다란 애완용 고양이가 집 마당에서 쥐를 맞닥뜨린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쥐는 호기롭게 앞발을 뻗어 쥐를 잡으려 하지만, 쥐는 날렵하게 이를 피한다. 쥐와 고양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한동안 계속된다.
고양이는 계속해서 쥐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쥐는 오히려 고양이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등 ‘대범한’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사진을 찍은 고양이의 주인 데노라 레보세(20)는 “내 고양이는 한동안 쥐를 쫓으며 놀았는데, 쥐는 매우 빠르게 고양이의 추격을 피했다”면서 “나는 이 장면을 보는 것이 매우 즐거워 카메라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쥐의 꽁무니를 쫓던 고양이는 결국 사냥에 실패했고, 포기한 채 다른 먹잇감을 찾기 시작했다. 혀를 날름거리는 사진 속 고양이의 표정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듯 하다.
고양이의 주인은 “결국 쥐는 잡아먹히지 않았으니 ‘해피엔딩’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나는 이들의 재밌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매우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