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으로 미군 전투기 3대가 격추된 가운데, 비상탈출에 성공한 조종사들이 현지 주민들의 도움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은 쿠웨이트 주민들이 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돕는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상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진 미국인 여성 조종사가 확인되고 그에게 현지 주민들이 다가간다. 이어 한 주민이 “괜찮냐. 도움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조종사는 어깨를 으쓱이며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보통 전장에서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적군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 다반사지만 이번 사례는 쿠웨이트 땅에 떨어져 평화로운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또한 다른 영상에는 역시 비상 탈출한 미국인 조종사가 쿠웨이트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차량 뒷좌석에 실려 미군 기지로 돌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앞서 이날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지원하던 미 공군 F-15E 3대가 쿠웨이트 방공망의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 이에 대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항공기, 탄도미사일, 드론 공격이 포함된 교전 상황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쿠웨이트 방공망에 의해 오인 격추됐다”며 “탑승 승무원 6명 전원은 탈출에 성공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쿠웨이트 측이 이번 사건을 인정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장면은 영상으로도 담겼는데, F-15 전투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회전하며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사건은 중동 공중전에서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미군 전투기 손실이 발생한 드문 사례로 주목된다. CNN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위치 분석한 결과 쿠웨이트 알자흐라 인근 미군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주변 상공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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