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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출근길 버스 덮친 러 ‘죽음의 드론’…젤렌스키 “명백한 테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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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니코폴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버스 내부.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민간인들이 탑승한 버스와 열차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벌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이날 아침 남부 최전선 도시인 니코폴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이 버스를 공격해 최소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버스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고 지붕과 측면 등 차체 일부가 뜯겨 나가 드론 공격의 피해가 심각함이 확인된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 당국은 피해 승객들이 일상적인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던 민간인들이었다고 비판했다. 니코폴 지역은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있는 최전선 도시로 이번 전쟁에서 위험한 곳 중 하나다. 강 바로 건너편에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있으며, 이들은 니코폴을 향해 박격포, 로켓, 드론 등을 자주 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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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니코폴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버스. AFP 연합뉴스


또한 같은 날 러시아는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의 여객 열차도 드론 공격했으나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168명 전원이 빠르게 대피하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기 운행 중이던 여객 버스와 열차를 노린 공격에는 그 어떤 군사적 정당성이나 논리도 없다”면서 “이는 전선에서의 군사적 대결이 아닌,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일상적 이동과 생존을 마비시키려는 명백한 잔혹 행위이자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비난을 감수하고 민간 교통망을 공격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물류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사회에 극심한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영공이 완전히 폐쇄된 상태로 물류망은 기차와 버스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철도망을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서방 무기와 군사 화물을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통로로 규정해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인이 탄 버스나 여객 열차를 공격해 국민에게 극심한 공포를 심어주는 압박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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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을 운행하던 열차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관리국 제공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철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여객 열차 120량과 기관차 304대, 철도역 34곳이 공격받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러시아군은 여객 열차, 기관차, 역, 철도 노선이 민간인 이동과 대피, 우크라이나 경제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알면서도 이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사냥하는 행위이자 민간인의 삶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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