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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함, 덴마크 헬기에 조명탄 발사 논란…오히려 훈장 준 러 국방부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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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헬기와 조명탄을 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군함


최근 러시아 군함이 발트해에서 덴마크 헬리콥터를 향해 비상 조명탄 2발을 발사해 국제적 파장이 커진 가운데, 해당 함정은 오히려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발트 함대 소속 초계함 소오브라지텔니함 함장에게 전투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덴마크 공군 헬기의 도발을 저지하는 데 있어 능숙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포상 이유를 밝혔으며 함장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덴마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게드세르 인근 공해상에서 벌어졌다. 덴마크군에 따르면 이날 공군 소속 페넥 헬리콥터 한 대가 국제수역에 있던 러시아 함을 상대로 일상적인 촬영 임무를 수행하던 중 조명탄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명탄 두 발 중 한 발은 헬기에 근접해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조명탄 발사 전 어떤 경고나 무선 교신도 없었고, 조명탄이 헬기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면서 “헬기가 러시아 함을 촬영하기 위해 통상적인 비행경로를 따르고 있었으며, 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수행된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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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이 사건 직후 덴마크 당국은 즉각 블라디미르 바르빈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러시아는 스스로 용인할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의 경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이번 러시아의 행동은 우리를 위협하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면서 “갈수록 공격적이고 공세적으로 변하는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하이브리드전을 강화하며 나토(NATO)를 시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러시아 입장은 정반대다. 러시아 국방부는 “발트해 남서부 공해상에서 작전 중 덴마크 공군 소속 페넥 헬기로 추정되는 공중 자산을 탐지했다”면서 “이 헬기는 러시아 군함에 접근해 국제 통신 채널을 통해 교신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덴마크 헬기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함장이 붉은색 조명탄 두 발을 발사하기로 결정했고 그 후 헬기는 작전 중이던 해역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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