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영감 얻는다”... 전 MIT 교수 상습 은행강도 ‘충격’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미국 명문 대학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출신인 미국 남성이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는 목적으로 상습적으로 은행을 털다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1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조셉 깁슨(61)은 지난해 마지막 날에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은행에서 약 1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강탈했다. 하지만 그는 대담하게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으며 은행 창구 직원에게 교회 등에 헌금할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수감된 깁슨의 동료 죄수들은 그가 아주 지적인 사람이라면서 그는 영화 연구를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깁슨이 체포되자 뉴욕 인근 로드아일랜드에서도 이미 깁슨은 은행 강도 짓을 한 혐의로 수배가 되어 있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그는 수차례 시중 은행을 털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깁슨은 "여러 경험을 얻기 위한 낭만적인 행동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다”고 한 예술 잡지에 주장하면서 실제로 불법적인 약물을 복용하고 영화를 촬영하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황당한 행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부터 권위 있는 비주얼 아트 관련 대학 등에서 강의했으며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MIT의 교수를 역임했다. 하지만 실직 이후 지난 4년간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는 목적으로 자기 자신 스스로가 불법적인 활동을 벌이는 장면 등을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진행된 1차 재판에서도 깁슨은 자신의 범행이 예술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으며, 그의 변호사도 깁슨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사는 절도죄를 적용해 보석금 5천만 원을 선고하고 깁슨의 유죄를 상당 부분 인정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사진=은행 창구에서 돈을 요구하고 있는(왼쪽) 조셉 깁슨 (뉴욕포스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추천! 인기기사
  • 병원서 강간·살해된 여성 의사, 생식기에 고문 흔적…동료 3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땅 밖으로 ‘묘한 것’이 나왔다…2m 길이 ‘매머드 상아’
  • ‘전설의 아틀란티스’ 발견?…수백만 년 전 ‘잃어버린 섬’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