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일 못한 내 책임” 길거리서 무릎꿇은 ‘미생’ 논란

작성 2015.01.19 18:42 ㅣ 수정 2015.01.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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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중국 남부 샤먼(厦门)의 도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은 채 ‘사죄’하는 남성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전 샤먼의 한 다리 위에는 30~4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모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 앞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에는 자신의 이름과 날짜, 그리고 ‘임무를 완성하지 못했다. 자청하여 60분간 다리 위에서 벌을 받고 있다’라는 내용의 짧은 글귀가 적혀있었다.

사람들의 수군거림에도 불구하고 이들 남성은 한 시간 내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구부린 무릎도 펴지 않은 채 ‘죄’(?)를 뉘우쳤다.

이 모습은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행인이 카메라에 담은 뒤 인터넷에 올리면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이 남성들이 속한 회사 및 정확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자진해서 무릎을 꿇었다는 이들의 모습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왕이닷컴의 네티즌들은 “남자는 모름지기 무릎꿇기를 황금과 같이 해야 한다. 옳지 않은 행동”, “본인은 부끄럽지 않은진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매우 불편하다”, “도대체 한 달 월급이 얼마나 되기에 자존심까지 팔아치우는지 알 수 없다”며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교묘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해당 남성들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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