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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서 ‘구직중’ 청년, 5개월 후 ‘구인중’ 바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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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워털루 역. 한 청년이 이색적인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홍보에 나서 현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청년이 든 팻말에 써있던 글은 코벤트리 대학 마케팅 학사 출신으로 일자리를 구한다는 내용.

지나가는 승객들에게 열심히 이력서까지 뿌리며 구직에 나선 청년은 단박에 SNS를 넘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곧 정체도 밝혀졌다. 청년의 이름은 알프레드 아자니(22)로 지난 2013년 졸업 후 무려 300곳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세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기차역에서 직접 자신을 홍보하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 뜻을 이루게 됐다. 단 2주 만에 기차역 인근에 위치한 한 회사에 취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된 그가 지난주 다시 팻말을 들고 같은 위치에 서서 홍보에 나섰다. 이번에 그의 팻말에 적힌 글은 또다시 '구직중'은 아니다. 이번에는 당당히 '구인중'으로 그가 입사한 회사가 인력 채용을 업무로 하는 리쿠르트 업체이기 때문이다.

아자니는 "지금 내 일자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면서 "당시 구직에 나섰던 무모한 내 행동에 대해 단 한번도 후회가 들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어 "청년 구직자들에게 충고하자면 '안전한 것이 위험하며 두려워 하지 말라'" 면서 "당신 자신과 아이디어를 홍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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