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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어린이퀴즈왕 “국회엔 도둑놈이 모여 있죠~”

작성 2015.02.04 10:02 ㅣ 수정 2015.02.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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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한 여자어린이가 "도둑들은 의회에 모여 있다"고 대답해 화제다.

현지 방송 칠레비전의 어린이퀴즈프로그램 '작은 자이언트'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이다. 6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프로그램에서 사회자 카롤리나 데모라스는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는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가수 샤키라가 1998년 9월에 낸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이다. 앨범은 발매된 해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페인어 앨범으로 기록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회자는 가볍게 음악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건 심각한(?) 정치적 답이었다. 마이라라는 이름의 여자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국회요!"라고 답했다.


국회는 도둑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취지의 답에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졌다. 순간 당황한 사회자는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나요?"라고 되물었다. 여자어린이는 정답을 맞힌 게 자랑스럽다는 듯 "엄마에게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이 장면은 유튜브에 올라 10일 만에 조회수 50만을 돌파했다. 중남미 누리꾼들은 "천재 어린이네. 위대한 진리를 말했음!" "아이의 솔직함이 부럽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웃어버릴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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