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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방사선장애 경감 효과” (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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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에 ‘방사선장애’를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사선장애는 인체 등에 방사선이 피폭돼 일어나는 장애를 말한다.

일본 방위의과대(防衛医科大) 기노시타 마나부(木下学) 준교수(면역생물학)가 이끄는 연구진이 방사선에 피폭한 쥐에 비타민C를 대량으로 투여하자 급성 방사선장애로 죽는 확률이 감소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DNA 손상 외에 세포 내부의 물분자와 반응해 강한 산화작용을 가져 해로운 활성산소가 세포 내에 대량으로 발생한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이나 유전자 등을 손상해 골수나 내장 등의 장기를 손상할 우려가 있다. 연구진은 이런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C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실험 쥐 30마리를 치사선량에 가까운 방사선(약 7.5㏜)에 노출했다. 그 직후 절반의 쥐 복부에 비타민C 60mg(몸무게 1kg당 3g 기준) 정도를 주사하자 15마리 가운데 14마리의 수명이 연장돼 2개월간 살아남았다. 방사선 피폭된지 24시간이 지난 후 주사한 경우도 대부분 생존했다. 피폭 직후와 24시간 후 절반씩 주사해도 효과가 있었다.


반면, 비타민C를 투여하지 않은 나머지 15마리는 그중 8마리가 골수세포에 손상이 생겨 1~2주 만에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타민C를 투여한 쥐에서는 피폭 2주 뒤부터 백혈구와 적혈구 수가 회복해 골수 손상이 줄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쥐에 주사한 비타민C를 인간(몸무게 60kg) 기준으로 환산하면 90g에 상당하다. 또 비타민C 보충제 등 섭취를 통한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기노시타 마나부 준교수는 “앞으로 인체에 도입하는 방법을 개량해 나가면 비타민C가 새로운 방사선 피폭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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