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마라톤 토론 끝에 평화협정을 맺은 12일, 우크라이나 국회에서는 두 국회의원이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회에서는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놓고 ‘조국당’과 ‘자립당’ 의원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그 모습은 현지 여러 방송사의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티셔츠와 지퍼형 스웨터 차림의 예고프 소볼레프 자립당 의원과 양복 차림의 바딤 이브첸코 의원은 서로를 향해 30초가량 주먹을 주고받았다.
주변에는 카메라를 든 많은 기자가 두 의원의 모습을 촬영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화를 참지 못했다. 마침내 제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나서 두 사람을 말리자 싸움은 일단락됐지만 이들은 서로를 향해 날 선 비방을 했다.
이날 주먹다짐으로 두 의원은 코피가 나고 입술에서 피가 나는 등 상처를 입었으며 직무 정지 5일을 처분 받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국회에서의 주먹다짐이 매우 빈번해 의원들이 이런 주먹질과 다툼을 정치 과정의 '기본'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을 맺고 오는 15일부터 공식 휴전에 들어간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BDYOrfm9Z1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