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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뉴스]마지막 2㎞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한 女마라토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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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여성이 무릎으로 기어 결승선을 통과, 기어코 완주에 성공한 ‘인간 드라마’를 연출해 감동을 선사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케냐 출신의 하이븐(29)은 37㎞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다 갑자기 탈진 증상이 찾아와 거리에 주저앉았다.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그녀에게 휠체어에 앉을 것을 권하며 더 이상의 경기는 무리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하이븐은 눈앞에 보이는 결승선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휠체어에서 내려와 두 손과 두 무릎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누구도 그녀를 쉽사리 휠체어에 다시 앉힐 수 없었다.

하이븐은 의료진의 동행 하에 ‘무릎 마라톤’을 시작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그녀를 응원했다. 그리고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결국 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

완주 기록은 3시간 04분 02초, 불과 3초 차이로 3위에 머물렀지만 관중들은 그녀에게 1위 못지않은 축하를 건넸다.

그녀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마지막 2㎞구간은 어떻게 지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니시 라인을 지나던 당시의 상황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이븐의 ‘불굴의 레이스’를 담은 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의 의지에 감동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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