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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뉴스]심장 내벽까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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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서로 붙어 심장 내벽과 간, 창자 등 주요 장기를 공유한 상태로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가 성공적인 분리수술을 받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 아동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 카나탈리에 호프, 아드린느 페이스 마타는 간과 창자뿐만 아니라 심장내벽까지 공유, 의료진들은 자매 출생 당시 곧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유착이 이처럼 심한 경우 출생 후 하루 이상을 버텨내지 못하는 반면, 이 샴쌍둥이는 생후 10개월까지 양호한 건강 및 발육상태를 유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달 초 무려 26시간이나 걸린 대 수술에는 소아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심장과, 부인과 등에서 ‘총출동’한 12명의 전문의와 6명의 마취과 전문의, 8명의 외과 간호사가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

수술을 집도한 소아과의 다렐 카스 박사는 “우리 병원은 이번 수술을 위해 수개월을 준비해왔다. 장기 분리 과정을 3D를 통해 시뮬레이션하고 이 데이터를 실제 수술에 대입했다”면서 “생후 5개월이 되기 전 분리수술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피부조직 확장기를 자매의 몸에 미리 삽입해 뒀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이 분리된 자매는 현재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 경과는 양호한 편이다.


집중 치료실에 ‘따로’ 누운 자매를 보며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부모뿐만 아니라 수술에 참여한 전문의들 역시 연신 눈물을 훔치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카나탈리에 호프-아드린느 페이스 마타 자매의 엄마인 엘리세 마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의사 분들이 우리 딸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모든 관계자와 딸들을 응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매와 같은 접착 쌍둥이(conjoined twins)는 일란성 쌍둥이의 특이한 형태로 다수정란이 완전 분리되지 않고 불완전하게 나뉠 경우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신생아 20만 명 당 1명꼴로 나타나는데 이 중 40~60%는 사산되며, 35%는 하루 이상 생존하지 못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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