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에 앉아 있는 여성팬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공연 중에 이런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른 가수가 총격을 당했다. 가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건 여자의 남자친구였다.
멕시코의 가스 알프레디토 올리바스(21)는 최근 멕시코 치와와주의 이달고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이 절정을 향할 즈음 올리바스는 앞줄에 앉아 있는 여성 팬을 지목하면서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여성 팬은 감동했지만 옆에 앉아 있던 남자친구는 왠지 씁쓸한 표정이었다. 남자친구는 함께 공연을 보던 친구 2명과 함께 슬쩍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가수의 배려(?)에 기분이 상한 남자친구가 혼자 돌아간 줄 안 여성 팬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건은 남자친구는 공연이 끝나기 전 다시 공연장을 찾으면서 벌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들어선 남자친구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다. 남자친구는 무대에 있는 가수를 향해 '탕 탕 탕' 방아쇠를 당겼다.
7발을 쏜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 뒷문으로 쏜살같이 빠져나가 도주했다.
2발의 총을 맞은 올리바스는 목숨을 건졌지만 엉뚱한 사람이 총을 맞으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관계자는 "증인들이 용의자를 확인했다"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도 발견해 처벌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