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손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끔찍한 체벌을 한 남자가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멕시코 검찰이 딸의 손에 끓는 기름을 부운 공무원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멕시코 이달고의 아틀라펙스코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최근 딸을 크게 야단쳤다. 400페소(약 3만1000원)를 훔쳤다는 이유에서다.
따끔하게 야단을 치면 됐을 일이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남자는 딸에게 극단적인 체벌을 가했다.
돈을 훔친 손에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듯 남자는 기름을 펄펄 끊여 딸의 왼손에 부어버렸다. 딸은 손에 큰 화상을 입었다.
아버지의 잔인한 체벌 행위는 입소문을 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검찰은 인지수사에 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끓는 기름 체벌을 받은 딸은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딸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아버지의 기소를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딸을 학대한 남자가 공무원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며 "기소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인터넷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멕시코 누리꾼들은 "공무원이라면 훔친 게 많을 것. 남자에게도 똑같은 벌을 내려라" "딸이 불쌍하다. 다시는 자식을 낳지 못하도록 기름 체벌로 성불구자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분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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