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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봤나?…백인 무장강도 잡고보니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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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전범죄는 없는 것 같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코넬리우스의 한 은행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총기로 무장한 한 백인 중년 남성이 들이닥쳐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그로부터 3개월 남짓 된 지난 8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놀랍게도 한 흑인 남성이 이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됐다. 치밀한 범죄 준비를 했으나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된 화제의 주인공은 베노이트 콘스탄트(28).

흑인인 그가 백인 강도가 된 것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마스크 덕분이다. 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첩보원들이 위장을 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을 강도에 이용한 것. 특히 콘스탄트의 강도 행각은 한술 더 떴다. 강도를 벌일 시간에 맞춰 은행 인근에 위치한 YMCA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가짜 전화를 공범에게 걸게한 것. 곧 경찰 분산을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를 노린 전략이었다.  

그의 치밀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유유히 수사망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범죄는 없었다. 강도가 벌어진 시각 장난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에 주목한 경찰이 YMCA 인근에 있던 수상한 자동차를 CCTV를 통해 확인한 것.

이후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용의자가 콘스탄트임을 확인한 경찰은 수배에 나섰다.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 도피 중이던 그는 그러나 어이없이 검거됐다. 텍사스에서 교통위반으로 검문을 받다 정체가 탄로났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경찰은 "조만간 용의자가 이곳으로 인도될 것" 이라면서 "여죄가 있는지 현재 FBI가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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